"앞으로 즐거운 일터,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은행으로 다 함께 만들어갑시다." 이순우(사진) 신임 우리은행장이 2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밝힌 첫 마디다. 이 신임 행장은 '직원만족'을 뜻하는 '피플 퍼스트(People First)'를 강조한 뒤 "현재 우리은행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직원들의 사기와 자긍심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은행은 직원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직원은 고객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라는 카네기의 명언을 인용해 꿈과 미래를 위해 힘차게, 꾸준히 달려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현재 은행권 4강 경쟁구도, 우리금융 민영화라는 큰 현안이 있지만 위기극복 과정에서 축적된 변화와 혁신의 DNA로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해 '우리나라 1등 은행' 비전을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5대 경영 키워드로 ▦고객 제일 ▦현장 경영 ▦정도 영업 ▦글로컬라이제이션 ▦리스크 관리와 자산클린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해외 현지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2010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임기 1년)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상임감사위원으로 김용우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을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로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과 백창열 비즈콤경영컨설팅 대표 등을 선임했다. 또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에 보통주는 주당 477원, 우선주는 주당 800원을 각각 배당하는 안건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