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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오랫동안 그룹 내 화학계열사에 몸담아온 정통 화학맨이다.
김 부회장은 LG화학의 대표이사로 부임한 지난 2006년 이후 회사의 영업이익을 6배나 신장시키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오고 있다. 특히 그는 LG화학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 구체화하는 데 역점을 두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먼저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2008년 코오롱의 고흡수성수지(SAP) 사업을 인수해 프로필렌-아크릴산-SAP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경우 최적의 공장 가동률과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면서 미국ㆍ일본 등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나 홀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LG화학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를 진두지휘하며 관련 분야의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구축했다. 특히 그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개발업체 선정에서부터 단독 공급업체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이끌었다. 이를 위해 LG화학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연구법인인 LGCPI를 수시로 찾아 진척사항을 점검하고 GM의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LG화학 배터리의 우수성을 확신시켰다.
LG화학은 GM 배터리 공급을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함으로써 추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에만 미국 포드, 중국 창안기차, 유럽의 르노ㆍ볼보 등과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