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국민은행 등 합병은행의 노동조합이 복수 노조의 단일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6일 양대 노동조합인 옛 하나은행과 옛 서울은행 노조의 내년 초 단일노조 출범을 목표로 노동조합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이날 하나은행 본점에서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양병민 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나-서울 노조통합추진위원회 출범 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통합추진위는 지난 2002년 12월1일 하나은행과 옛 서울은행의 통합 이후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원화된 임금과 직급체계의 연내 단일화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을 방침이다.
그 동안 하나은행은 옛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노조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임금체계가 하나은행 출신은 직무 성과급을 기준으로 한 연봉제, 서울은행 출신은 단일호봉제로 이원화돼 있고 직급도 아직까지 단일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같은 연차의 남자행원은 하나은행 출신이, 여자행원은 서울은행 출신이 각각 상대적으로 더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도 지난 5월17일 통추위를 구성해 국민ㆍ주택ㆍ국민카드 3개 노조 체제를 연내에 단일노조로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