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면戰 위기 고조

샤론 "지금은 전쟁상태" 선언아라파트, 전세계 지원 호소 이스라엘이 31일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확대함에 따라 중동사태가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밤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 상태에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가차없이 공격, 테러를 근절시킨 다음에야 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라말라에 이어 요르단강 서안북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칼킬야에 진입, 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에 대해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전세계의 지도자들과 전화로 접촉해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팔레스타인-이스라엘군 간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위험한 수준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아라파트 수반이 머무르고 있는 팔레스타인 본부건물에 계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은 아라파트 수반이 위해를 입을 경우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윤혜경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