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시장, "서남·동북지역에 2곳 추가건설" 밝혀서울시내 첫 추모공원 건립지로 서초구 원지동이 최종 확정됐다.
고건 서울시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가 복수 추천한 추모공원건립 후보지중 원지동 산76번지(일명 개나리골) 일대를 추모공원 부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고 시장은 이날 "서울시 화장율이 50%를 넘어 장묘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조만간 장묘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18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원지동을 최종 후보지로 확정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 시장은 "원지동 이외에도 앞으로 5년 주기로 서울 서남지역과 동북지역에도 화장장 2곳을 추가 건립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부지선정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강서구 오곡동과 중랑구 망우리 등이 화장장 추가건립 후보지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시는 이날 부지선정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 지역을 도시계획법상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고 이후 공청회 등을 열어 건립규모와 절차, 보상 방안 등을 설명, 주민 동의를 구한 뒤 토지보상 절차에 돌입해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지동 일대 서초구 주민들이 부지결정에 대해 고속도로 점거시위 등을 계획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2004년 완공 예정인 5만여평 규모의 추모공원은 5,000여평에 최첨단 화장로 20기, 유족대기실, 장례식장 등을 갖춘 승화원과 납골 5만위를 안치할 수 있는 추모의 집이 들어선다.
또 나머지 부지에는 인공호수ㆍ산책로ㆍ야외공연장ㆍ배드민턴장ㆍ어린이놀이터 다양한 문화ㆍ체육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