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D. 존스 주한(駐韓)미국상의(AMCHAM)회장은 12일 『한국경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외국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존스회장은 그러나 『빅 딜에 대해 정부가 압력을 가하고 재벌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빅 딜로 외국인들의 투자도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존스회장은 이날 「전경련초청 조찬강연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한국경제의 회복속도를 더욱 재촉하기 위해서는 은행의 신용평가방법을 개선하고, 지급보증관행을 없애는 등 금융부문의 혁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한국이 가장 모범적인 개혁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경제는 현재 금리가 내려가고 환율도 안정되는 등 경제불안요소가 해소되고 경기침체도 바닥권에 접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존스회장은 『한국에는 두차례의 외자유입물결이 있었는데 1차는 지난 2~3월에, 2차는 8~9월이었다』며 『1차때는 외국인들이 전략적인 투자가 아니라 한국의 자산을 헐값에 사들인 뒤 비싸게 되팔려는 말그대로 투자를 위한 투자를 추진해 성과가 미진했다』고 지적했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