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과 관련된 위험요인이 돌출된 직후 종합주가지수나 외국인 매매동향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국관련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 상황이 시장에 우호적이지 못한상태에서 북한 문제가 떠오를 때 외국인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6월 `연평해전'당시나 지난 2002년 1월의 `악의 축' 발언이 나온 뒤 1~2개월동안 한국관련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정체 상태였는데 종합지수는 각각의 사건 이후 30일동안 6.21%와 12.36% 올랐다.
반면 지난 2002년 6월의 백령도 인근 무력충돌이나 같은해 12월에 있었던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2개월동안 한국관련 펀드에서는 대규모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종합지수도 개별 사건 이후 1개월간 4.59%와 16.41% 각각 떨어졌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외국인 수급과 관련된 위험요인은 예측이 쉽지 않고 따라서 후행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북한 핵문제 자체라기보다는 현재 유동성이 우호적이지 못해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와 일본 제외 아시아지역 펀드, 태평양지역 펀드,인터내셔널 펀드 등 한국관련 4대 해외펀드에서는 최근 6주동안 5번의 주간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기간의 누적 순유출 규모는 30억달러에 이른다.
이어 그는 "중국 위안화 절상 문제나 미국의 소비 위축과 관련된 우려는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생각되지만 외국인 매매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잡기는 어려운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