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린 프랑스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갈 호기를 맞았다. 우승후보인 '전차군단' 독일은 복병 알제리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프랑스는 7월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1시 브라질리아 마네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와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빠져 공격력 누수가 예상됐던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면서 승승장구해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게 밀렸던 벤제마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려 주가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블레즈 마튀이디(파리 생제르맹),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의 중원과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뤼카 디뉴(파리 생제르맹)의 수비진 등 조직력이 발군이다. 게다가 E조(스위스·에콰도르·온두라스)에 묶여 2승1무로 손쉽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프랑스는 대진운도 좋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1승1무1패에 3득점·3실점으로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테랑 공격수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와 아르헨티나전에서 2골을 터뜨린 신예 아메드 무사(CSKA모스크바)의 공격은 위력적이지만 수비는 약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프랑스가 처음으로 우승한 1998 프랑스대회의 16강이다.
같은 날 오전5시 포르투알레그리에서 맞붙는 독일과 알제리의 경기는 독일 쪽으로 기울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독일은 득점왕에 도전하는 공격수 토마스 뮐러(4골)부터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까지 빈틈 없는 전력으로 조별리그 2승1무의 성적을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4대2로 꺾은 알제리는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 등의 만만찮은 경기력을 앞세워 독일에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