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1,300선도 내줬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41포인트(5.81%) 폭락한 1,286.69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06년8월14일 (1,295.11)이후 2년2개월만에 처음으로 1,300선을 밑돌았으며 같은 해 7월26일(1,279.08)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폭락 소식에 42.14포인트(3.08%) 내린 1,323.96으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원ㆍ달러 환율 폭등과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급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33억원, 45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개인은 1,54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4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3.24%)를 비롯해 건설(-8.59%), 의료정밀(-8.30%), 화학(-7.95%), 철강ㆍ금속(-7.72%), 유통(-7.58%), 증권(-7.46%)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56%), 포스코(-5.94%), 한국전력(-2.72%), SK텔레콤(-0.46%), 현대중공업(-8.53%), 현대차(-1.6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신한지주(-8.25%), 우리금융(-8.70%), 외환은행(-5.21%) 등 은행주가 글로벌 신용위기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아차(-5.52%)는 고환율에 따른 수혜 기대로 급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다 지수 급락과 더불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0개 종목만 올랐고 하한가 79개 종목을 포함해 829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