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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제65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인 안홍근 선생과 유찬희 선생 부자 등 338명의 독립유공자에게 훈ㆍ포장을 수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 받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18명, 건국포장 41명, 대통령표창 79명 등이며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 포상 이후 가장 많은 수다.
포상자 가운데 안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 동생으로 1918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한인사회당 조직에 참가했으며 그해 여름 독립단의 일원으로 연해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교전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했다.
북간도와 연해주 일대에서 활약한 독립운동 지도자인 유찬희 선생은 건국훈장 독립장을, 그의 차남 유기문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유찬희 선생의 장남 유기석 선생도 2008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바 있어 3부자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흥선대원군의 외손인 조남승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1905년 11월 조병세 등과 을사조약 반대 상소를 올린 그는 3ㆍ1운동 직후 중국으로 망명해 베이징에서 개최된 독립기념일 축하행사에 참석하고 북경촉성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고종 황제와는 내종(內從)관계로 국권이 피탈된 1910년 당시 일제의 남작(男爵) 수여를 거부했던 조정구 선생의 아들이다.
건국포장을 받는 박희성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임명한 최초의 비행장교다. 1921년 7월 비행장교로 임관했으며 1995년 독립운동 공적이 발굴됐으나 출생과 사망일 등이 확인되지 않아 보류됐다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과에서 발급한 사망확인서 등이 확인돼 포상자에 포함됐다.
1927년 월간 '성서조선'을 창간하고 주필로 활동하면서 일제 식민통치를 비판하다가 옥고를 치른 김교신 선생과 송두용 선생도 건국포장을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8ㆍ15 광복절 기념식에서 안 선생의 손녀 안기숙(69)씨와 최병현 선생의 증손 최병춘(68)씨, 조득렬 선생의 아들 조정식(61)씨 등 7명에게 직접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애국지사는 대한민국장 30명, 대통령장 93명, 독립장 806명, 애국장 3,669명, 애족장 4,547명, 건국포장 866명, 대통령 표창 2,198명 등 모두 1만2,20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