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혐의로 기소된 전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대니 니글이 무죄를 주장,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르게 됐다.
AP 통신은 29일 '니글이 지난 26일 법원에 변호사 하비 스타인버그를 통해 무죄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접수시켰다'고 보도했다.
니글은 지난해 12월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에서 속도위반으로 벌금 티켓을 받는 과정에서 매춘혐의가 드러났다. 당시 니글의 허리띠가 풀어져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신문에 니글의 자동차에 타고 있던 여성이 40달러를 받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자백한 것이다.
이후 콜로라도 구단은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을해지, 니글을 방출했다.
니글은 올 시즌 1천900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불미스런 일로 방출당함으로써 단 한푼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날 니글의 무죄 주장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도 그 때문. 법정에서 무죄를 인정받을 경우 니글은 구단의 방출에 대해서도 무효 소송을 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선수노조는 니글의 방출에 대해 이의신청을 해 놓았으며 니글은 4월8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니글은 2001년 콜로라도와 5년에 5천1백만달러에 입단했으나 2003년 7월 이후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