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H 백신제공 사이트 마비

CIH바이러스 제작자 천잉하오가 밝힌 무료 퇴치 프로그램 제공 사이트가 이용자들이 폭주하는 바람에 마비됐다.3일 업계에 따르면 CIH바이러스 무료 퇴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KTNET.KTU.EDU.TW/U4510830)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중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려던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경희대 전산실의 한 관계자는 『오전 내내 접속을 시도해봤지만 에러 메시지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백신업체는 이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우리의 한 관계자는 『무료 프로그램을 테스트해본 결과 변종 CIH바이러스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CIH1.4버전까지는 치료가 됐지만 새로 출현한 변종바이러스인 CIH TNT와 CIH 리믹스는 치료는 커녕, 바이러스를 알아채지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CIH의 소스코드가 공개되면서 또다른 제작자가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었기 때문. 업계에서는 국내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신속한 업데이트는 물론 치료효과도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병도 기자 DO@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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