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격이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엄청난 규모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대만 미디어 텍(Media TeK) 차이밍 카이 최고경영자 겸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00달러 이하의 가격대가 이머징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세대 핸드폰이 이미 20~50달러에 팔리는 만큼 스마트폰도 대중화 되려면 100달러, 더 나아가 50달러 이하로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폰 가격 하락에는 미디어 텍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나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싼 가격으로 핸드폰 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디어텍은 지금까지 주로 2세대 핸드폰용 칩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스마트폰 전용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디어 텍은 이런 스마트폰 전용 칩 가운데 절반은 중국, 나머지 절반은 인도, 브라질 등지에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CLSA 애널리스트 CK 청은 "미디어텍이 저렴한 가격의 칩을 공급함에 따라 스마트폰 가격 하락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말쯤 되면 스마트 폰 가격이 100~120 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