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다우지수를 1년7개월만에 11,000 선 위로 올려놓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8.62포인트(0.08%) 오른 11,005.9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1,000선을 돌파한 것은 리먼 사태가 나기 전인 2008년 9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1포인트(0.18%) 상승한 1,196.4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82포인트(0.16%) 오른 2,457.8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으나 이번주 줄줄이 나오는 미국 거대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JP모건, 인텔, 뱅크오브아메리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ING 인베스트먼트의 유리 랜더스먼 소장은 "기업 실적은 예상외로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처럼 막상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뒤에는 주가를 밀어올리는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지난 일요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회원국들이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한 것도 이날 증시 분위기를 돋구는데 기여했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가 요청할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하는 150억유로 외에 올해 최대 300억유로를 연 5% 금리 조건으로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