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근, APGA Q스쿨 '수석'
프로테스트 9언더 1위‥한국선수 16명으로 늘어
오태근(25ㆍ미국명 테드 오)이 아시아프로골프투어(APGA) 2001년 프로테스트(Q스쿨)를 1위로 통과, APGA투어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재미교포 출신으로 대학시절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오태근은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멜라카의 오르나GC에서 벌어진 Q스쿨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올레 노르보리(스웨덴)을 1타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김용식(32ㆍ류골프)은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합계 4언더파 284타로 4위에 올랐고, 전태현(34)은 합계 3오버파 291타로 공동20위에 랭크돼 올해 APGA투어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풀시드를 획득했다.
특히 1위로 통과한 오태근은 아마추어시절 타이거 우즈와 이름을 나란히했던 스타출신으로 93년 US오픈 당시 사상 최연소(만 16세)출전 기록을 세웠고, 아마추어 랭킹1위까지 올랐었다.
97년 프로전향 후 슬럼프에 빠졌으나 2000 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하면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강욱순(34ㆍ안양베네스트ㆍ삼성전자), 최광수(41.코오롱) 등 기존 시드권자 5명과 국가별 시드배정자 8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APGA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한편 오태근 등 3명은 다음달 1일 태국에서 벌어지는 APGA투어 타일랜드마스터스대회를 시작으로 전반기만 9개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