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원시가 창원시내 공원과 상가, 아파트 단지 등에 모두 12곳의 골프연습장이 있는데도 다시 도심 공원지역내 4곳의 골프연습장 허가를 추진하고 있어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15일 창원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는 두대동 산 5-1 일대와 외동502-1 일대 등 대상공원내 2곳과 중앙동 3곳, 팔용, 대방, 봉곡동 등 아파트 단지와 상가 등에 모두 12곳의 골프연습장이 영업하고 있다.
그런데 시와 도는 대상공원내 1만여㎡에 다시 골프연습장 허가를 내줘 산림을 훼손해가며 공사가 진행중이며 사파정동 산 95 일대 가음정공원 1만여㎡에 대해 다시 골프연습장 허가를 추진중이다.
대상공원과 남지공원내에도 1만~1만3,000여㎡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각 1곳씩 예정지로 지정해놓고 있어 이들이 모두 들어서면 공원지역내만 6곳 등 시내 골프연습장은 모두 16곳으로 늘어난다.
특히 가음정공원내 허가를 추진중인 골프연습장의 경우 예정부지가 인근 삼익·
무궁화·동성·토월아파트 등 2만여가구 주민들의 휴식처와 등산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대책위를 구성하고 골프연습장 추진 백지화를 시와 도에 요구하는 한편 곧 도청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두대동 산 22 일대 대상공원에서 공사중인 골프연습장은 인근에 도와 시가 국제회의장과 호텔 등을 유치시키기로 하고 추진중인 컨벤션센터와 인접해 적지가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창환경연합과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예정부지들은 자연발생적으로 수림이 조성돼 경관이 수려한 곳이어서 주민들의 휴식처 및 학생들의 자연학습장 역할을 해온 곳』이라며 『전체 시민들의 녹지를 특정 계층이 독점하도록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창원=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