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인수 완료… 한국 공장은 포함 안돼

마산 공장 폐쇄 위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5일 노키아의 휴대폰 부문 인수를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노키아 마산 공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돼 공장 폐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노키아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MS에 휴대폰 사업부를 넘기는 계약이 25일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양사가 지난해 9월 발표했던 54억 유로(8조원) 규모의 거래가 7개월여만에 종료된다. 당초 양사는 올해 1분기 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중국과 한국 등에서 규제당국 심사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끌었고, 인도에서 진행중인 노키아의 세금 소송도 영향을 줘 당초 예상 일정보다 늦어지게 됐다.

또 당초 거래에 포함된 한국 마산 공장도 인수에서 제외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MS가 노키아 한국 공장을 인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측은 "MS가 과도한 생산설비 관련해 계약 변경을 요구했고, 세부적인 조정 결과 한국 공장은 MS로 이전되지 않는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 한국공장 법인인 노키아티엠씨는 지난해 매출액이 3,655억원으로 전년도 1조6,289억원에서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가 급격히 악화된 결과다. 지난해 직원수를 900여명에서 200여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매각을 준비했지만 MS는 인수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MS의 인수 거부로 노키아 마산 공장은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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