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은 17일 올해 공급예정인 벼 보급종 종자에서 키다리병이 일부 발견되고 있다며 종자소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농기원이 평택 구창리 등 도내 주요 벼 생산지를 대상으로 추청벼 등 2014년 주요 종자보급종에 대한 표본조사를 시행한 결과, 올해 공급 예정인 종자에서 키다리병 감염률이 0.0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0.07%보다 소폭 증가한 결과다.
키다리병에 걸린 벼는 못자리 때부터 잎이 연한 황록색을 띠며 가늘고 길게 자라‘키다리’증상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이삭이 나오지 않은 채 말라죽는 병이다.
경기농기원은 종자 소독제인 프로클로라즈 계통의 살균제가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사용되면서 내성균이 출현한데다 농가의 종자소독 소홀로 키다리병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농기원은 내성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종자소독을 위해 기존 ‘플루디옥소닐+프로클로라즈’ 약제 대신 새로운 약제인 ‘테부코나졸+프로클로라즈’, ‘헥사코나졸+프로클로라즈’, ‘이프코나졸’을 이용하고, 최소 2년 주기로 약제를 바꿔가며 볍씨소독을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소독약이 종자에 골고루 침투하도록 반드시 포대를 풀어 준비된 용기에 담아 소독할 것과 반드시 30℃ 물에 24시간 이상 종자를 담궈 소독할 것 등 3가지를 당부했다.
임재욱 경기농기원장은 “정확하고 올바른 종자소독으로 키다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농가를 독려해 올해도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