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회담 결렬 위기" 경고

정부 "억류중인 근로자 석방하라" 촉구

북한이 10일 개성공단 실무회담 무용론을 주장하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우리 정부는 억류 중인 개성공단 근로자를 석방을 촉구하며 북측의 경고에 강하게 맞섰다. 남북이 개성공단 현안을 두고 강한 신경전을 벌임에 따라 지난 7월 2일 3차회담 이후 차기 회담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짙은 암운이 드리워졌다. 개성공단 북측 관리국인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간의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남측 당국의 불성실한 태도로 말미암아 결렬 위기에 처해 있다"며 남측이 향후 회담에 성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이미 천명한대로 우리의 결심대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우리는 이번에 남측을 대상(상대)해보고 첫 시작부터 환멸을 느꼈으며 접촉을 계속해나가겠는가를 신중히 다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ㆍ발전시킨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은 억류 중인 개성공단 근로자를 조속히 석방하고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 협의에 진지한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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