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외부강연 부쩍 늘어

與 인천시당등 특강이어 전문가 포럼까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외부 강연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외부 강연이 늘어난 전환점은 6자 회담에서 공동성명에 합의한 9월 19일 이후. 그 이전까지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8월25일 ‘팍스코리아나 21’ 주최의 강연이나 9월8일 전국 시ㆍ군ㆍ구 교육장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올들어 주요 강연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9월29일 열린우리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강연을 비롯, 10월에는 16일 우리당 부산시당 등의 초청강연, 17일 우리당 전국여성위 워크숍, 19일에는 동국포럼 강연과 열린정책연구원 특강, 28일 우리당 전북도당 강연, 31일 서강대 강연 등이 있었다. 또 2일에는 21세기 동북아미래포럼에서 강연했다. 우리당 주최 강연은 물론 전문가 포럼과 대학 강연까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연 장소도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인천, 부산, 전주 등 전국에 걸쳐 있다. 강연 단골 주제는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이슈가 등장하기도 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완공을 앞둔 9월8일에는 “이명박 시장이 발상을 전환해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고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이 쟁점이 되던 때인 지난 달 19일 동국포럼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국가체제를 지키기 위한 구국운동’ 발언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정 장관의 대외 강연이 늘어난 것은 6자회담 공동성명을 낸 만큼 민감한 사안에서 비켜갈 수 있고 강연의 소재도 풍성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6자회담의 의미와 성과에 대한 적극 홍보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보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으나 일각에서는 정치인으로써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시각도 나오고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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