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保 보험료 내년 4월 대폭 인상
예정이율 1%P인하 따라 평균 15% 오를듯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생명보험상품의 보험료가 평균 15%가량 오를 전망이다. 최근 삼성ㆍ교보ㆍ대한 등 대형생보사들이 1% 포인트 수준의 예정이율 인하를 추진, 보험료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이 저금리 구조하에서 보험료는 동결돼 수지악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ㆍ교보ㆍ대한 등 대형 생보사들이 내년초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하고 최근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대형 3사는 내년 3월까지 예정이율 인하와 관련된 실무작업을 마치고 내년 4월부터 보험료 인상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예정이율이란 고객들이 내는 보험료에 대해 보험사가 보장하는 이율로 보험만기후 지급되는 보험금에는 보험료의 이자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보험만기때 동일한 보험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그만큼 비싸지게 된다.
생보사들은 시장금리가 낮아 자산운용 수익률이 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정이율을 낮추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역마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대형 생보사 중심으로 예정이율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생명은 확정금리상품의 예정이율을 현행 6.5%에서 5.5%~6.0%로 0.5%~1%포인트 정도 낮춘다는 방침아래 작업을 진행중이다. 예정이율이 1%포인트 인하될 경우 보험료는 15%정도 상승하게 된다.
교보생명 역시 같은 수준의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중에 있으며 상품별로 단계적으로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성상품의 예정이율을 우선 인하하고 이후 보장성 상품에 이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현행 6.5%인 확정금리상품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가량 인하할 방침이다.
대한생명 역시 보험료 인상 효과가 적은 상해ㆍ재해보험의 예정이율을 먼저 인하하고 추후 종신보험 등의 예정이율을 내릴 예정이다.
대형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추진함에 따라 조만간 중소형사들도 예정이율 조정에 착수할 전망이어서 내년 전 생보사의 보험료가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