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첫 여성 항만국통제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이수진씨


인천항에서 처음으로 여성 항만국통제관이 탄생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5일 관제사로 활동해온 이수진씨(7급ㆍ선박주사보ㆍ사진)를 항만국통제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9월부터 20여년간 외국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를 실시해 온 이래 한만국통제관으로 여성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만국통제(PSC, Port State Control)란 우리나라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의 선체·기관·항해·구명·소화·하역장비 등의 설비와 선원의 승무능력이 국제협약에서 정한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점검해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선박(Substandard Vessel)에 대해서는 항행정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씨는 한국해양대학교 운항시스템 공학과를 졸업하고, 외항선사에서 4년여를 근무했으며 지난 2004년 9월 해양수산부 선박직 7급 특채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그해 11월 인천청에 첫 발령을 받아 환경안전과 관제실에서 여성관제사로서 활약해 왔다. 특히 이 검사관은 공무원 임용 이전에 남성들도 생활하기 어려운 대형 외항선에서 선박사관으로서의 활동했고 유창한 영어 실력과 선박 안전관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외국적 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 점검에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