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세계인형 대축제'는 유례없는 세계적인 인형축제가 될 전망이다. 1,600평 규모의 행사장에 300여명의 인형작가들과 중국 등 국내외 인형전문 업체들이 출품한 1만여점의 인형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작비가 무려 2억 7,000만원에 이르는 화려한 테디베어와, 새해를 의미하는 2007마리의 테디베어로 이루어진 거대한 조형물 등 고가의 희귀 인형과 이색 인형이 처음으로 출품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인형들은 물론 그들이 사는 앙증맞은 '돌하우스'와 자동차 등 인형에 어울리는 소품 등 인형과 관련된 모든 것도 만날 수 있다. 출품되는 인형 종류는 크게 잡아 30여 가지. 우선 ▦우리의 심상을 그대로 닮은 친근한 닥종이 인형을 필두로 ▦독일 초현실주의 작가 한스 벨머가 처음 만든 구체관절 인형(Ball Jointed Doll) ▦국내에도 매니아 층이 두터운 바비ㆍ브라이스ㆍ푸리프 등 의상을 바꿔 입힐 수 있는 패션인형 ▦1903년 독일 마르가르테 슈타이프가 처음 만들어 전 세계로 퍼진 테디베어 ▦영화ㆍ만화ㆍ게임 등의 등장인물을 축소해 정교하게 만든 피규어(Figure) ▦도자기로 정교하게 만들어 미술 경매에서도 인기가 높은 비스크 인형(Bisque Doll) ▦물이끼 등 식물로 만든 토피어리(Topiary) ▦헝겊 인형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발도르프 인형(Waldorfpuppen Doll) ▦손오공, 대원 C&A, 등 국내 완구업체들의 대표 인형들 ▦인형극에 등장하는 마리오네트 인형, 그림자 인형, 장대인형 등 각양각색의 인형들이 제 모습을 뽐낸다. 특별 테마관에는 인어공주ㆍ신데렐라ㆍ가면무도회ㆍ작은 아씨들 등 세계 명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그들 인형을 만날 수 있는 '동화속으로' 그리고 세계의 결혼식 장면을 인형들이 연출하는 '인형 결혼식' 등의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인형 매니아로 알려진 가수 이정현 씨의 소장품인 바비인형 50여점도 나온다. 한편 부대행사 역시 다양하다.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은 인형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인형 만들기'행사. 구체관절인형ㆍ코튼돌ㆍ지니돌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강좌도 준비됐다. 재료비와 수강료는 무료이며, 1일 30명씩 선착순으로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림자 인형, 마리오네트 인형 등이 펼치는 즐거운 인형극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참가비는 일반인 1만원, 중고생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며, 단체 20인 이상은 각 2,000원씩 할인해 준다. (02)724-2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