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명관
"CEO 경영마인드로 도정 쇄신… 소득 3만달러 달성"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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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현명관(玄明官.65) 후보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로서 실물경제를 통해 체득한 경영마인드로 도정을 쇄신하겠다"며 "제주도를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섬이 아닌 차별화된 전략산업으로 무장한 '글로벌 아일랜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경영자치 실현, 일등 제주 건설'의 기조아래 "1인당 도민소득 3만달러, 경제활동인구 100만시대를 열겠다"면서 자생력과 경쟁력 있는 지역경제 성장촉진, 5대 향토자원 신성장산업 육성, 항공요금 50% 인하, 농업개방 근본대책수립과감귤엑스포 창설 등 12대 정책 80대 세부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상경한 현 후보는 196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감사원에 잠깐 근무했으며 삼성물산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다.
그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통합행정시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강상주(姜相周.52) 전 서귀포시장과 강기권(康起權.61) 전 남제주군수를 지명했다.
다음은 현 후보와 일문일답.
--출마 동기는.
▲제주 지방자치 10년은 가난과 빚에 시달려온 잃어버린 10년이었다. 도민 1인당 총생산액은 전국민 평균치의 80%선에 머물렀고 전국 소득순위로는 16개 시.도 중에 12위로 내려 앉았다. 농가부채는 한 가구에 4천500여만원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60%나 더 많고 부채액 순위로는 전국 1위로 추락했다. 그 원인은 도정 운영의 총체적부실에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이 상징하는 것은 능력 있는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과도정 운영기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역사적인 명령이다.
--제주경제 활성화 방안은.
▲제주도가 경제이론을 몰라서 경제상황이 나빠진 게 아니다. 실물경제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제주도정은 목표와 수단을 혼돈하고 있다. 도정은 무엇보다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연간 계량화된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전략적인 수단을 강구해 도민역량을하나로 결집해 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혁신 역향을 갖춘리더십이 필요하다.
--항공료 50% 인하 공약은 실현성이 있나.
▲항공료 반값 인하는 우리의 권리다. 제주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항공료가 절반수준으로 인하돼야 한다. 육지의 철도나 고속도로는 정부에서 건설하고 적정요금 유지에 따른 운행적자도 정부가 보전한다. 제주의 하늘 길은 철도와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정부에서 투자한 일이 있는가? 우리는 형평성의 차원에서 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권리가 있다.
--특별자치도법의 문제와 대안은.
▲특별자치도는 제주발전을 위해 원칙적으로 방향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저것 다 빼버려 특별한 것이 없는 특별자치도가 돼 버렸다.특히 산업육성을 위한 특례와 개발부분이 상당히 배제된 점은 매우 유감이다. 어떻게 법인세 인하도 하지 않은채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과 경쟁할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어렵다. 또 재정자립 없이는 진정한 자치는 이뤄질 수 없다. 법개정을 통해 국세의지방세 전환 등 특별자치도 위상에 걸맞는 법적.제도적 정비.보완에 나서겠다.
-삼성 애버랜드 전환사채 관련설에 대해.
▲그동안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일도 없거니와 소환조사를 연기한 사실도없다. 만약 애버랜드 비자금과 관련이 있었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며, 출마자체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요즘 세상이 감추고 싶다고 감춰지는 세상이 아니다. 만일관련이 있었다면 검찰이 저를 그냥 놓아두지도 않았을 것이고 한나라당이 영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욱이 집권 여당조차 저를 영입하려고 한데서도 결백이 입증되고 있다.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영향은.
▲많든 적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불행한 사건을 갖고 선거의 유.불리를 논할 입장이 아니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대처할 것이다. 당장의 고민은 당 지지율 및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온 박 대표의 제주방문이 차질을 빚게 된 점이다.
입력시간 : 2006/05/24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