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분양원가 논란 증폭

"서울시, 토지·건축비만 공개…형식적" 비난 거세

은평뉴타운 분양원가 논란 증폭 "서울시, 토지·건축비만 공개…형식적" 비난 거세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관련기사 • 분양원가 '끼워맞추기' 의혹까지 서울시가 은평뉴타운의 분양원가를 공개했지만 미흡한 공개 내용과 이해하기 힘든 분양가 산정방식으로 인해 논란만 더욱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은평뉴타운의 분양가격은 국민주택 규모인 34평형이 원가에 분양됐고 41평형 이상은 5%의 수익률을 얹어 분양했다고 밝혔다. 평형별 분양원가를 살펴보면 34평형 1,151만원, 41평형 1,321만7,000원, 53평형 1,425만6,000원, 65평형은 1,446만9,000원 등이다. 이에 앞서 시가 발표했던 평균 분양가격은 34평형 1,151만원, 41평형 1,391만3,000원, 53평형 1,500만7,000원, 65평형 1,523만1,000원 등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공개한 토지비와 건축비는 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오는 수준에 그치는 데다 토지비를 산정할 때도 ‘향후 시장가치’를 포함시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를 근거로 대고 있어 공개하지도 않은 분양원가에 대한 명분만 얻으려고 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A건설 주택영업 임원은 “세부항목 없이 입주자 모집공고에 다 나오는 토지비와 건축비만 공개한 것은 분양원가를 공개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며 “서울시도 5%의 이익을 붙여 사실상 장사를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토지비의 경우 ▦30년 전부터 개발돼 보상가격이 많이 투입됐고 ▦가용면적 비율이 51%에 불과하며 49%가 도로ㆍ공원ㆍ녹지로 사용됐고 ▦용적률이 152%로 대지지분이 증가해 토지비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층 개발에 따른 건축비 4% 증가 ▦중정형ㆍ연도형 등 다양한 주택유형 시공 ▦ 발코니 새시 설치 ▦외장재 고급화에 따른 비용 증가 ▦주차기준 강화에 따른 지하주차장 설치비용 증가 등으로 은평뉴타운의 건축비가 판교 건축비보다 결코 비싸지 않다고 주장했다. 허영 서울시 주택국장은 “서울시의 뉴타운 시범 사업 지역임을 감안해 시민들에게 분양가격의 투명성을 알리기 위해 원가를 공개한다”며 “향후 서울시가 SH공사를 통해 공영개발 하는 곳에 대해서는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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