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에서 운항할 예정이었던 호화유람선이 진수식에서 침몰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남방일보(南方日報)가 12일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중국 서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의 황허(黃河)에서 유람선 ‘주강(酒鋼)’호가 진수식 도중에 침몰한 사실이 한 네티즌에 의해 뒤늦게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네티즌은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배 뒤편이 물에 잠기고 뱃머리는 하늘을 향한 채 비스듬하게 황허 강변에 정박돼 있는 주강호 사진을 올린 뒤 “란저우 최고 호화 유람선이라던 배가 입수하자마자 침몰하다니 말이나 되느냐”고 지적했다. 란저우시 교통국은 “수위 계산 착오로 조작을 잘못해 배가 침몰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지난 2일 선체를 인양했고 수리를 마쳐 한 달 뒤에는 다시 진수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유람선은 란저우시의 관광 활성화 계획에 따라 주강그룹이 1,768만위안(약 31억원)을 들여 선박 제조업체에 의뢰해 건조한 배로, 선체길이 32.4m, 탑승인원 80명에 최대 시속 22㎞로 운항할 수 있게 설계됐다. 란저우시는 주강호가 이 일대 최대 규모이자 최고의 호화 유람선으로, 운항이 본격화되면 황허 유람이 활성화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해왔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