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 20일께 선전(深천<土+川>) 증권거래소에 미국의 나스닥이나 한국의 코스닥시장과 유사한 중소기업시장을 개장한다.
중국의 21세기경제보도(二十一世紀經濟報道)는 23일 선전 증권거래소가 이달 말8개 중소기업 주식을 발행하고 다음달 20일 이전에 한꺼번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중소기업시장 상장을 승인받는 민영기업들은 저장(浙江)성의 위성실업(偉星實業)과 저장정공과기(浙江精工科技), 화란생물공정(華蘭生物工程) 등이다. 이 8개 중소기업들은 이미 작년에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심사와 비준을 통과한 업체들로 위성 발사나 전기와 건축을 통합한 신종 또는 생명공학 업체들이다. 이와 관련, 선전 증권거래소 당국자들은 "이번에 개장하는 시장은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하는 차스닥을 출범시키기 전에 과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개장 주가지수는 1천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하고 "신규 상장 중소기업들은 최근 3년간 순이익을 기록해야 하는 등 상장 요건이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차스닥은 영업실적에 상관 없이 첨단업종의 기업들을 상장시킨다는 점에서 이번 시장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으나 차스닥 공식 출범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개장하는 중소기업시장은 나스닥과는 달리 엄격한 상장기준을 요구하며개장 초기 62개 기업들 가운데 엄선한 40개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상장 기준을 통과한 62개 기업들중 주식 발행규모가 5천만주 이하인 신소재와 과학기술, 생명공학 업종 40개 기업이 우선 상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 직속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선전 증권거래소중소기업시장 개설을 정식 승인하고 희망 업체들로부터 상장 신청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선전 증권거래소에 나스닥을 모델로 한 차스닥시장 개설을 준비해왔으나 2001년 기술주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추진 계획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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