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초고층 허용' 최대 수혜단지는 어디?
재건축 3만2,000가구 '웃음꽃' 압구정·반포·잠실등 규제완화 혜택 클듯발표이후 가격 크게 오르고 문의도 급증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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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을 통해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수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기 위해 전략정비구역을 지정, 층수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만큼 재건축 아파트가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추진단지 중 전략정비구역과 유도정비구역 내 한강변과 인접한 단지는 41곳 3만2,788가구로 초고층 재건축 허용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재건축 허용의 대표적인 수혜 단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들이다. 압구정동ㆍ청담동 일대 8개 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ㆍ조합들은 지난 2005년 최고 60층 높이로 초고층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반대로 사업이 좌초되기도 했다.
압구정동 외에도 수혜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초구다. 서초구는 이번 서울시 방침으로 1만3,427가구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와 잠원동 한신 2ㆍ4ㆍ5ㆍ6차 등이 한강변 높이 완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 5단지와 신천동 미성ㆍ장미ㆍ진주 등 3종 일반주거지역의 아파트 1만69가구가 사업의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고층 재건축 허용에 대한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거래의 물꼬를 틀 것 같다”며 “장미1차 109㎡형은 최근 1억원이 올랐지만 매수문의는 늘어나고 매도자들은 매도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강동구는 5,100가구, 용산구는 2,368가구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소형주택의무비율과 임대주택건립비율 등 재건축 규제 완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초고층 재건축 사업까지 가능하게 돼 강남권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이 초고층 재건축을 위해 러시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 투기가 재연될 소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ㆍ송파ㆍ서초구는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ㆍ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상태이며 성동구 성수동과 마포구 합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다.
▲ 분양권 거래가능 4곳도 '신바람'
전략정비구역 성수·합정동…입주예정 1,488가구 혜택
전략정비구역 중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단지는 4개 사업장이며 전체 1,488가구에 달한다.
이들 사업장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와 한숲 e-편한세상, 힐스테이트, 마포구 합정동의 서교자이 웨스트밸리 등이다.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와 한숲 e-편한세상은 각각 230가구와 196가구 규모로 오는 2011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성수동 힐스테이트의 경우 5월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115㎡형의 프리미엄이 5,000만원 정도 붙어 있는 상태다. 합정동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는 2012년 6월 입주 예정으로 전체 617가구 규모다.
유도정비구역에서는 영등포구 당산동과 서초구 반포동, 광진구 구의ㆍ자양동, 송파구 잠실 등에서 분양권을 찾을 수 있다. 반포에서는 7월에 래미안퍼스트지의 입주가 이뤄지게 된다. 당산동에서는 2010년 4월 입주 예정인 유보라팰리스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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