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선박 전문건조업체인 현대미포조선이 상반기에 뛰어난 수주실적을 기록, 향후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미포조선은 중소선박부문의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부진해 올해 상반기에 높은 실적을 올렸다”며 “1∙4분기 수주잔고 규모도 3년치 정도 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달까지 50척, 16억달러를 수주해 연초 수주목표인 23억달러의 70%를 이미 달성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부터 중소 선박의 발주 비중이 대형선박보다 늘어나고 있는 등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소선박을 건조하는 경쟁 조선사들은 재무상태의 불안정으로 선수금환급보증서(RG∙Refund Guarantee) 발급을 하지 못해 현대미포조선으로 발주가 집중된 것도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주잔고 물량도 넉넉하다. 전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1∙4분기 수주잔고 규모는 2.81년치 물량에 해당하는 96억2,000만달러 수준”이라며 “최소한 오는 2012년까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1조900억원의 현금과 1조7,700억원의 매도가능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적적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18만1,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