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사흘간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철도도로연결실무협의회와 임진강공동수해방지실무협의회가 4월초로 연기됐다.
통일부는 22일 북측이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전달해온 전화통지문에서 이 같은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최영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 명의로 된 이 전통문에서 “남측이 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회담을 개최할 수 없다”며 군사훈련이 끝난 뒤 4월초에 개성에서 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오는 29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전에 군사훈련이 끝나는 만큼 이산가족 상봉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파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청산결제실무협의는 정세불안을 이유로 북측이 개성 개최를 주장했던 만큼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