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경제회복 '암초'

두바이유 12.52%나 치솟아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6달러 오른 61.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가였던 2월1일의 61.1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전년 평균치에 비해서는 무려 12.52% 상승한 수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현물가도 이날 배럴당 66.6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 상승했으며 브렌트유 현물가도 배럴당 1.49달러 오른 67.70달러에 거래된다. WTI와 브렌트유도 전년 평균에 비해 각각 10.19%, 13.40% 올랐다. 정부는 당초 이란 핵 사태의 원만한 타결 전망 등을 고려해 유가가 50달러 후반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고유가는 교역조건 악화로 연결되면서 체감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하락과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자 정부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폭 재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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