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최대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납품대금 지급 지연 등을 이유로 27일부터 부품 공급을 중단, 대우차 부평.창원.군산공장 등 3개 승용차 공장의 가동이 28일 전면 중단됐다.이는 지난 26일 대우차 협력업체들이 납품대금 지급지연에 대응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29일부터 부품공급을 중단키로 결의한 것과는 별도로 한국델파이가자체적으로 부품공급 중단을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대우차 협력업체들은 지금처럼 납품대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공급을 할수록 손해이기 때문에 공급을 중단하거나 휴업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대우차의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10월초 목표로 추진중인 GM-대우차 출범에차질이 빚어지고 최악의 경우 GM과의 매각계약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우차의 가동중단으로 납품을 못하는 영세 납품업체들의 연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대우차는 가동중단에 따라 1일 약 2천대(15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종대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한국델파이 및 협력업체에 납품거부 중단을 호소하고 채권단에 협조를 요청중이나 해결의 실마리 찾지 못하고 있다. 대우차의 1차 부품업체는 277개로, 대우차는 이들로부터 매달 2천500억원 어치의 부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한국델파이는 대우차 부품의 약 20%를 공급하는 최대 부품업체로 에어컨, 조향장치 등 핵심부품 30개를 납품하고 있다. 한편 대우차는 28일 현재 내수 5천600대, 수출 5천500대 등 모두 1만1천100대의 완성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내수의 경우 차종에 따라 1∼3주 정도 판매가 가능하지만 레조는 재고가 100대 미만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