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에서 4,000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교보증권은11일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남은행의 모회사인 우리금융은 이번 사고가 은행과는 관련 없는 개인비리로 일축했으나, 내부통제시스템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법정에서 책임소재를 가려 그 비중에 따라 손실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경남은행의 책임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2,200억원의 손실을 인식할 것이고, 이는 우리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 추정치 9.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늦어도 내달 초 도급순위 300위까지의 제3차 건설사 구조조정을 앞두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은행주에 대한 센티멘트(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은행주는 건설사 구조조정 발표하는 7월초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구간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건설사 구조조정 이후에도 2분기 실적 둔화 때문에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8월초까지 추세적인 상승은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전체 PF규모가 13조원임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PF규모가 4,400억원(3.4%) 발생한 것은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