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모자라는데 판교 청약에 덜컥 당첨된다면?

[판교 청약 가이드] '주택담보대출'로 내집마련 걱정끝~
시중은행들 파격 금리인하등 상품경쟁 치열
담보비율·만기상환조건등 꼼꼼히 따져봐야


판교 청약에는 당첨이 됐을 경우 부족한 주택구입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는 것을 좋을까. 금융권에서 판매 중인 주택담보대출이 해답이다. 금융회사들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금리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잘 이용하면 내 집 마련의 꿈을 한발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과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그리고 정부가 1년 동안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생애 첫 주택자금 대출 등을 이용 할 수 있다. 대출을 받을 때 조건을 따져 보는 것은 필수다. 이자는 얼마나 되는지, 담보가치의 어느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지 비교해야 한다. 또 취급 수수료나 중도에 대출을 갚을 때 상환 수수료는 없는지, 대출의 만기는 언제까지 가능한지도 반드시 체크 해야 한다. 우선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 방식이 80% 이상이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CD금리에 신용등급 등에 따른 가산금리를 붙이는 방식으로 금리가 결정된다. 대출 은행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VIP 고객들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해 금리를 깎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금리를 기존보다 파격적으로 낮춰주는 ‘집단 대출’을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은 고객들의 자금사정과 상환 여력을 감안해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은 고객의 자금계획에 따라 일시상환, 분할상환, 일정기간 거치 후 분할상환 등 다양한 상환방식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연 최저 4.77~6.2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파워론Ⅱ’은 고객의 특성에 따라 각종 금리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20세 미만의 자녀가 셋 이상이면 0.5%포인트의 금리를 낮춰주며, 신용고객대출, 아파트 소유권 등기 후 1년 이내 대출 신청, 대출 신청일로부터 1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 역시 0.1% 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는다. 9일 현재 최저 연 4.87~6.2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그린 홈 대출’은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에 대해서도 돈을 빌려준다. 3년 이상 대출이면 담보설정 비용 등이 면제된다. 고정금리대출은 3년 이하짜리만 가능하다. 현재 신용 및 담보 등의 조건에 따라 현재 연 5.17~6.37%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하나은행의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3개월 연동 변동금리 상품으로 최저 연 4.98%(설정비 고객 부담시)의 금리가 적용되며, 2억원 이상의 대출을 추가로 받을 경우 0.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준다. 이 밖에 외환은행의 ‘예스 모기지론은’ 만기일시상환 방식의 상품이며 현재 최저 연 5.37~6.37%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방식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현재 만기 10년, 15년, 20년 상품은 연 6.80%, 30년 만기 상품은 연 6.85%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고정금리 방식이라 대출 시점만 잘 선택하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높아져도 만기 때까지 처음 대출 받았을 때의 금리로 돈을 빌려 쓸 수 있다. 다른 상품들 보다 금리가 높지만 10~30년에 걸쳐 대출자금을 갚을 수 있고 3억원 한도에서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대출 기준에 맞는다면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용중인 ‘생애 첫 주택자금대출’도 고려해 볼만하다. 금리가 연 5.7%로 처음 출시 당시 보다 올랐지만 금리 면에서는 아직까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보다 유리하다. 다만 생애 첫 대출은 대출기준 강화로 부부합산 소득이 연 3,000만원 이하로 제한되는 등 그 대상이 일부로 한정되어 있으니 기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