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밀 건물 균열 감지장치 개발한다

3차원 입체영상 몽타주·자동차 안전운행 유도 시스템도
IT융합 연구과제 11개 선정… 6년간 815억원 지원키로


일본 대지진으로 건물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건물에 부착하는 고정밀 감지장치 개발이 추진된다. 또 범인의 몽타주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생성하고 전방의 도로상황을 스스로 인지해 안전운행을 유도하는 새로운 시스템도 개발된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보기술(IT) 융합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11개를 선정하고 앞으로 6년간 815억원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자동차용 3차원 센서인 '라이다(레이저+레이더)'를 장착해 전방의 도로상황을 차 스스로 인지해 안전주행을 지원해주는 새로운 시스템을 오는 2014년까지 개발한다. 이 사업에 정부 예산과 자동차회사의 투자비를 포함해 모두 150억원이 투입된다. 건설 분야의 경우 전자태그인식(RFID)을 이용해 건물과 대형구조물의 균열 여부와 붕괴 가능성 등 안전상태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건물에 부착하거나 내장하는 고정밀 감지장치 역시 2014년까지 개발이 완료된다. 현재 경찰청에서 사용 중인 2차원 평면영상의 몽타주 시스템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추진된다. 경찰청의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용의자나 실종자ㆍ차량 등을 실시간 및 맞춤형으로 영상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도 2013년에 선보인다. 이번 과제에는 이밖에 '수리온' 이후 차세대 국산헬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전자식 비행제어 시스템의 국산화를 비롯해 LED를 활용해 식물을 키우는 이른바 '도시형 식물공장'의 온도나 습도 등을 제어하는 통합제어 소프트웨어(SW)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IT 융합 신규과제는 자동차와 건설ㆍ항공 등 기존 주력산업 분야에서 통신기능에 안전감지나 비행제어 등 새로운 부가기능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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