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절 녹지축 연결된다

남부순환도로로 단절된 서울 관악산과 인근 까치산 근린공원의 녹지축이 생태육교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70년대 후반 산업화로 인해 도로 등으로 끊겼던 녹지축을 매년 2~3곳씩 선정, 연결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북악산∼남산∼용산미군기지∼관악산을 잇는 남북녹지축과 서울외곽을 둘러싼 환상녹지축, 지선녹지축 등에 총 98곳의 단절 구간이 있으며 서울시는 이 중 노원구 덕릉고개 등 9곳을 연결했다. 시는 구간별로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생물 이동통로형, 산책로, 녹도형, 혼합형 등의 방법으로 녹지를 연결하기로 했다. 올해는 우선 도로로 인해 나누어진 동작구 사당동 까치산 근린공원내 단절구간에 폭 15m, 길이 30m의 생태육교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동작구 사당동 관악산∼까치산, 매봉산∼금호산 단절 구간도 내년말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끊어진 녹지축이 연결되면 생물의 이동통로가 확보돼 종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도시녹지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아울러 방음벽, 담, 건축물 벽면 등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에 담쟁이 등 덩굴성 식물을 심는 `벽면녹화사업'도 추진한다. 경부고속도로 방음벽 등 69곳, 1만6천967m를 대상으로 올해 우선 실시된다. 시 관계자는 "담쟁이 덩굴 등을 심으면 인공적인 구조물이 주는 위압감을 줄일수 있고 식물이 태양복사열을 차단해 건물의 벽면온도가 내려가면서 여름철 냉방시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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