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몰려온다] 장쯔웨이 상하이차그룹 수석부총재

"2010년까지 연간 생산량 200만대 목표 3분의1은 자체브랜드로"




“중국 자체 브랜드를 쓰는 자동차를 오는 2010년까지 연간 60만~70만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그룹의 장쯔웨이 수석부총재는 “쌍용차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이달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부총재는 쌍용차의 공동대표도 겸하고 있다. -상하이차의 글로벌 전략과 성장목표는 무엇인가. ▲상하이차는 2010년까지 연간 생산량 2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중 3분의1은 상하이차 자체브랜드로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시장의 확대를 위해 각 세계 시장 내의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은 물론 선진 기술력 발전에 주력해나갈 것이다. -쌍용차 인수로 상하이차에 어떤 이득이 있었나. ▲쌍용차는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췄으나 아직 판매량 및 생산효율성 증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상하이차는 쌍용차의 성공적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 내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이 과제를 달성해나갈 것이다. 상하이차의 목표는 중국 자동차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는 것이다.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자동차의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상하이차의 목표는 쌍용차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쌍용차에 투자할 것이며 구체적인 중ㆍ장기 발전계획안을 이달 안에 발표한다. -한국시장에 쌍용차 이외의 다른 브랜드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 있나. ▲그런 계획은 없다. 한국시장에서는 쌍용차의 브랜드 파워 강화에 더욱 주력할 생각이다. -쌍용차 브랜드의 중국시장 출시계획은 갖고 있는가. ▲중국시장에서 가장 적합한 차량을 출시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치열한 브랜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브랜드의 힘은 매우 중요하므로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상하이차의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시장의 위상과 쌍용차의 역할은 무엇인가. ▲상하이차는 한국의 쌍용차 이외에도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많은 선진 자동차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국제협력 관계가 향후 상하이차의 빠른 성장에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쌍용차가 상하이차의 세계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략을 이미 수립했으며 쌍용차의 선진 자동차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상하이차의 국내외적인 자원을 집중할 것이다. -그동안 쌍용차를 경영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이 있다면. ▲쌍용차는 현재까지 많은 발전을 이뤄왔으나 생산효율성 및 경비절감 등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상하이-쌍용차의 융합은 서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쌍용차 노동조합측과의 관계가 다소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하이차는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기울여왔다. 쌍용차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하이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동조합과 대화의 장을 마련할 것이며 회사와 노동조합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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