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호황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내년 설비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철강협회가 국내 15개 주요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설비투자 예상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3조54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1조6,730억원보다 79.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년에도 중국의 건설붐 등 해외수요와 국내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철강업체들이 그 동안 미뤄오던 설비투자를 내년부터 집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포스코는 투자규모를 올해 1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국내보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 등 해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다른 철강업체들도 내년 투자규모를 최종 확정 짓지는 않았으나 철강 경기 전망을 밝다고 보고 노후설비 개선과 고급강 생산체제 전환 등을 위해 평균 10%정도 투자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