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금호건설 21개월만에 '한지붕 두살림'
대우, 이달말까지 금호그룹 사옥으로 이전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대우건설이 금호건설과 한 지붕 두 살림을 시작한다.
2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로5가 대우센터빌딩의 사무실을 이달 말까지 준공된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 본관(메인타워)과 구관(퍼스트타워)으로 이전한다. 새로 지은 본관에는 이미 그룹 계열사인 금호건설이 입주해 있어 두 회사는 지난 2006년 말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이후 처음으로 같은 건물을 사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는 기존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으로 쓰이던 퍼스트타워 8~18층과 메인타워 중 3~7층을 사용하게 되며 금호건설은 본관 13~19층에 자리잡는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그룹 사옥 이전으로 두 건설 계열사 간 상호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지 않겠느냐"며 "사옥 이전에도 불구하고 두 회사는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사무실을 그룹 사옥으로 옮기는 대우건설 직원들은 마냥 반기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대우건설의 한 직원은 "대우그룹 해체 후 잠시 주변 건물로 옮겨간 적은 있지만 단 한번도 서울역 앞을 떠난 적이 없었다"면서도 "이번 사옥 이전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사옥 이전을 계기로 그동안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 두 건설 계열사 간 화학적 결합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대우센터빌딩을 매입한 모건스탠리 측은 빌딩 내부 수선을 거쳐 내년 말 건물을 재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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