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참전용사 심금 울린 정홍원 총리

방문 중 참전협회장 등 초청
예정 없던 거수경례로 감사표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방콕 샹그릴라호텔에서 한국전 참전 태국군의 희생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참전용사들에게 거수경례를 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거수경례는 예정에 없던 것으로 감동을 받은 참전용사들은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답례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홍원 국무총리가 태국 방문 중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 감사의 표시로 거수경례를 해 참전용사들의 심금을 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방콕 샹그릴라호텔에서 태국 육군대장 출신인 짜웽 용짜런(94) 참전협회장 등 20여명의 참전용사를 초청해 태국군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심을 표한다며 예정에 없던 거수경례를 했다. 이에 짜웽 참전협회장을 비롯해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희생이 헛되지 않은 것 같다"고 답례했다.

특히 정 총리가 "태국군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아직은 부족한 점이 없지 않으나 당시 태국의 원조와 희생으로 오늘날 한국이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하자 한국전 참전 이후 수십년 만에 한국의 국무총리로부터 이례적으로 거수경례와 진심된 감사 표시를 받은 참전용사들이 연신 눈물을 흘리며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정 총리의 거수경례와 참전용사들의 눈물 장면이 연출되면서 조태열 외교부 차관을 비롯해 배석한 공식 수행원 모두 눈시울을 적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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