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335i 컨버터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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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뉴 머스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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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틀리 슈퍼스포츠 컨버터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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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오픈카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을 닮은 봄 햇살, 무더운 여름의 직사광선을 피하기 위해 그 동안 뚜껑을 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야 했다면 이젠 맘놓고 청명한 하늘과 기분 좋은 가을 바람을 즐겨 보자.
올해는 오픈카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톡톡 튀는 것을 요구하는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메이커들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스타일리쉬한 차량들을 속속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까지 출시된 오픈카만 7대다.
지난달 26일 미국 스포츠카의 아이콘 포드 머스탱은 305마력의 박력 넘치는 진정한 스포츠카가 돼 돌아왔다. 과거 머스탱은 스포츠카라고 하기엔 힘이 좀 부족했던 것이 사실. 진정한 머슬카로 돌아온 뉴 머스탱은 뉴 3.7L DOHC Ti-VCT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전모델보다 100마력을 높인 305마력, 38.7kg.m의 파워와 9.2km/리터의 연비로 무장했다.
매력적인 근육질의 몸매는 여전하고 속은 더욱 스포츠카다워졌다. 고성능 파워를 내는 신형 엔진의 성격을 말해 주듯 시속 260km까지 그려진 속도계와 타코미터가 인스트루먼트 패널 안에 자리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지난달 30일 나온 볼보의 야심작 C70은 가장 안전한 컨버터블을 지향한다. 안전의 대명사볼보차답게 컨버터블에 최적화된 측면 보호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고시 도어에서 수직으로 팽창하며 머리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커튼식 에어백을 기본 장착했다. 보수적인 디자인의 볼보 답지 않게 V라인이 강조된 전면 범퍼 라인과 확대된 아이언 마크, 날렵하게 디자인된 전조등은 카리스마와 스포티한 느낌이 강화된 것도 이번 모델의 포인트다.
컨버터블은 세단에 복잡한 기술을 더한 만큼 가격이 비싼 편. 이를 고려한 푸조는 적절한 가격에 오픈카를 즐기고픈 젊은 층을 위해 1,600cc 낮은 배기량의 밀레짐 207cc를 최근 출시했다. 3,410만원의 특별한 가격 뿐만 아니라 푸조만의 귀여운 디자인은 남들과 차별화 하고 싶은 젊은 여성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답게 리터당 13.8km에 달하는 연비도 매력적이다.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점차 높여나가고 있는 벤틀리도 고유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컨티넨탈 수퍼스포츠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벤틀리 컨티넨탈 시리즈에 장착되는 W12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자그마치 630마력, 81.6kg.m의 가공할 힘을 뿜어낸다. 가속페달이 종이처럼 가볍고 날카로워 최고속도는 시속 325km에 제로백까지 걸리는 시간이 4.1초에 불과하다.
아우디의 A5 카브리올레는 일단 아름답고 우아한 맛에 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티한 디자인, 다이내믹한 성능, 높은 품격의 결합이 잘 이뤄진 4인승 2도어다. 소프트톱은 15초만에 열리고 17초 만에 닫힌다. 휠베이스가 2,751mm로 오픈톱이지만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머리 받침대와 등받이 사이에 넥-레벨 히팅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겨울에도 부담없이 뚜껑을 열수 있도록 배려했다.
BMW도 지난 6월 뉴 3시리즈 컨버터블을 내놓았다.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공기 흡입구, 후미등, 뒷 범퍼 등의 디자인이 새로워져 보다 역동적이고 우아한 라인을 연출했다. 보행자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확장된 보닛도 눈에 띤다. 뉴 335i, 328i 두 종류가 나왔다.
메르데데스-벤츠의 4인승 더 뉴 E350 카브리올레는 E클래스 라인업의 하이라이트. 최첨단 소프트탑은 최고 품질의 흡음재를 사용해 외부 소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뿐 아니라 방수, 방풍 기능에 탁월한 단열 기능까지 갖춰 안전하고 정숙하다는 평이다. 버튼 하나로 20초 내에 완벽한 자동 개폐가 가능하며 최고 시속 40km 주행시에도 작동한다. 루프가 닫혀 있을 땐 트렁크 공간이 루프 보관 공간까지 확장할 수 있어 적재 공간이 390리터까지 늘어나는 것도 장점이다. 겨울에 오픈해도 춥지 않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에어스카프가 탑승객들의 보온을 책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