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달부터 공천심사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달말 전국 지구당을 상대로 공천신청자를 공모, 내달초까지 호남지역을 제외한 100여개 지구당 조직책을 단계적으로 확정 발표하는 등 내달중순까지 전 지구당에 대한 공천심사를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고위관계자는 27일 『선거법 협상이 늦어져 총선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없어 조직강화특위가 공천심사특위를 겸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거법이 통과되는대로 공천심사특위를 본격 가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천심사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발표한 공천반대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참고하되 원칙적으로는 이를 적극 반영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핵심 당직자는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은 도도한 시대의 흐름인 만큼 이를 공천심사과정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창준위 단계에서 확정된 59명의 조직책에 대해서도 득표력이 떨어지는 위원장의 경우 과감히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과 김동태(金東泰) 전 농림부 차관 등 일부 고위관료, 무소속 이수인(李壽仁) 이미경(李美卿) 의원을 영입해 수도권지역에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설연휴가 끝나는 대로 발족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시도지부별로 구성하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중요성을 감안, 수도권 선대위를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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