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與지지 당부, 선거법 위반 검토" 민주 "국민은 없고 오기·독선만 가득" 민노 "실패한 국정 4년, 반성이 없다"
입력 2007.01.25 17:56:28수정
2007.01.25 17:56:28
한나라ㆍ민주ㆍ민노당 등 야당들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선거 홍보물과 같다” “독선과 오기에 가득찬 회견이었다”는 등으로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회견에서 열린우리당 지지를 당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법 위반 여부를 따지기 위한 선관위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어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대통령 자리를 최대한 즐기겠는가”라며 “노 대통령이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면서 정권 연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국정을 챙기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역사상 이렇게 불행한 때가 없었다. 대통령이 책무는 내팽개치고 국민 보고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국민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도 “독선과 오기에 가득 찬 노 대통령의 모습만 투영된 실망스런 회견이었다”고 논평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받겠다고 했지만 신년 회견에는 국민은 없었고 오기에 가득 찬 한 사람의 호전적인 정치인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실패한 국정 4년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없고 개혁정책 실패 등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당부 발언에 대해 “실패한 정당과 내용 없는 정책노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안타깝기조차 하다”면서 “특정 정당의 지지 호소가 정치적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