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인터넷 직판을 통해 10만엔 이하의 노트북을 선보이면서 전세계 컴퓨터시장에서 '가격파괴' 경쟁이 달아올랐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전했다.
소니는 지난달 31일 인터넷 직판사이트 '소니스타일'에 자사 노트북 '바이오'시리즈를 10만엔 이하로 내놓았다.
1997년 출시된 이 시리즈는 음악과 영상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내걸었던 품목이나 이번 저가형에서는 이같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지 않았다. 또 인터넷 직판으로유통비를 대폭 끌어내렸다.
가격은 MPU(초소형연산처리장치)의 성능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가장 싼 것이 9만9천800엔이다. 일본 대형업체가 10만엔 이하의 개인용 노트북을 내놓기는 처음이다. 기존형에 비해 5만엔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소니가 가격파괴 경쟁에 뛰어든 것은 경쟁업체의 저가공세 탓에 이 시리즈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애플 컴퓨터는 지난달 500달러 미만의 컴퓨터 '맥 미니'를 출시했고 미국의 델과 휴렛 패커드, 후지쓰(富士通), 도시바(東芝) 등도 잇따라 저가공세에 가세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