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주 찾기 작업이 한창이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정부의 내수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책 효과 탓이 크다. 따라서 수혜주 역시 전통적인 철강ㆍ화학ㆍ기계 등 산업 및 자본재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공격적인 내수진작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생활소비업종 등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증시 상승세 지속 전망=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1,900포인트에서 2,3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상승률이 무려 20%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 2007년 6,00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점과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먼 형편이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오름세다. 중국 증시의 상승 배경으로는 ▦경기부양책 효과의 가시화 ▦내수부양 효과 기대감 ▦자본시장 활성화 적극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정부의 정책추진에 힘입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의 비중은 1~2%에 지나지 않아 미국 및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가 약해질 수 있다”며 “최근 경기부양책에 따른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정민 신영증권 연구원도 “이번 반등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들이 드디어 실물경기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다음달 중순까지 경공업ㆍ전기전자ㆍ조선업종 등에 대한 지원책 발표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증시를 끌어올릴 재료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내수 소비주도 수혜 전망=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의 가장 큰 특징은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이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소매판매증가율은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ㆍ일본 등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경기 성장은 국내 수출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존의 투자 관련한 산업재 및 자본재(철강ㆍ화학ㆍ기계 등)뿐만 아니라 ITㆍ자동차 등 경기 소비재 관련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현지에 진출해 내수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한중리서치팀장은 “중국 정부의 산업구조 개편 방향이 내수 비중 확대정책에 집중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내수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이와 관련한 기업으로 오리온ㆍ롯데제과ㆍLG생활건강ㆍ아모레퍼시픽ㆍ신세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