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이 올해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함께 해외 화력발전 설계ㆍ구매ㆍ시공(EPC) 수주가 본격화 되며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한전기술의 주요 원전 수출 대상 국가로 분류되는 터키ㆍ인도네시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이집트ㆍ베트남ㆍUAE 등의 국가들이 올해부터 원전 수주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핀란드ㆍ베트남ㆍUAE의 경우 올해와 내년 중 이변이 없는 한 한전기술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중단됐던 국내 원전사업도 올해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올해는 신고리 5ㆍ6호기, 내년에는 신울진 3ㆍ4호기, 2017년에는 신고리 7ㆍ8호기의 설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제안된 원전 4기 대진 1~3호기와 천지 3호기도 올 하반기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확정될 경우 2018년~2019년 수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EPC 수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양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지난 2011년 EPC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해 터키와 가나에서 총 4,200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와 내년 중에는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세네갈에서의 EPC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코트디부아르 EPC의 경우 계약이 지연되긴 했지만 여전히 한전기술이 단독입찰을 진행 중이어서 올 상반기 중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대신증권은 한전기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8,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