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회장 첫 해외로드쇼

아시아·유럽서 주주들 만나 유상증자 참여 촉구


황영기(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 후 첫 해외 로드쇼에 나섰다. 12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방문해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자들을 만난다. 황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간 적은 여러 번 있지만 투자 유치를 위한 로드쇼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황 회장은 이번 로드쇼에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주주들을 만나 증자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KB금융 출범 후는 물론 국민ㆍ주택은행 합병 이후 첫 증자인데다 금액도 크기 때문에 주요 투자자들을 직접 만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투자자들에게 더 큰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구주주 청약을 시행한다. 7월22일부터 3일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주의 20%인 자사주 600만주에 대한 청약을 받은 결과 다섯 배에 육박하는 2,992만주가 접수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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