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RBS 지분 5.2% 매각… 민영화 본격 스타트

영국 정부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지분 5.2% 매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영화에 착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RBS를 되살리기 위해 영국 정부는 고강도 구조조정과 함께 총 455억 파운드(82조9,346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지만 정상화는커녕 누적 손실만 500억 파운드에 달하자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서둘러 지분을 팔아치우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이날 RBS 지분 20억 파운드 어치를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RBS 지분율은 81%에서 75% 대까지 줄어 들었다. 아직도 300억 파운드 어치의 RBS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정부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지난 6월 “RBS가 하루 빨리 민간은행으로 돌아가는 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향후 5년에 걸쳐 보유 지분 4분의 3 이상을 매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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