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청와대를 방문한 알파우마르 코나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을 접견했다. /최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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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IT 부문 기업들이 아프리카 투자를 확대해 아프리카 국가들도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기를 기대합니다.”
수출입은행이 주최한 ‘아프리카 재무장관 초청 컨퍼런스’에 참석한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지만 ITㆍ전자 부문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며 “아프리카 역시 통신 분야 등 인프라 구축과 IT 부문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아프리카개발은행 회원국이며 아프리카 개발기금에도 출연한 국가이지만 한국기업들이 개발기금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아프리카개발은행이 한국 기업과 아프리카 각국의 협력 증대에 촉매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베루카 총재는 이번 방한의 성과에 대해 “지난 3월 아프리카를 순방한 노무현 대통령이 대(對)아프리카 원조 증대와 과학기술ㆍ농업 분야 등의 기술이전을 약속했다”며 “이런 부문에서 한국 내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주 말쯤 논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0년 전 한국이 그랬듯이 아프리카는 빈곤률이 여전히 40%를 웃돌 정도로 낙후해 있지만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이 양측의 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아프리카 재무장관 초청 경제협력 컨퍼런스’는 노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기간 중 현지에서 발표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의 후속사업으로 개최됐으며 아프리카 장ㆍ차관급 인사 15명을 포함해 50여명의 아프리카 각국 경제관련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