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면피하다… 철저한 수사 마땅”청와대는 28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이 전날 인터뷰를 통해 『경영권은 몰라도 한보철강에 대한 재산권은 한푼도 포기할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태수가 1백만원도 양보할수 없다고 했는데 그런 철면피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고 『은행돈 쓰면 다 자기것이 되는가』라며 반문. 그는 이어 『세상을 이 정도 시끄럽게 만들었으면 미안한 감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당당하더라』며 『그런 것을 봐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 한보를 음해해서 거저 인수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정총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말한 사람이 입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축. 한편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산은에 알아보니 3천억원 지원을 약속한 적이 없다더라』고 전하고 『3천억원을 주었으면 2월까지는 버텼겠지만 아마 1조원은 추가로 필요했을 것』이라며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었음을 강조. 이 관계자는 이어 『정총회장이 은행단에게 한 자기자금조달이나 추가 담보제공 등의 약속을 어긴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그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겼고 이때문에 한보 경영에서 그를 배제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보 철강에 대한 정총회장의 주주권(재산권)행사문제에 대해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모든 사안을 법원이 판단할 일이지만 은행이 앞으로 자금지원을 해주고 준공을 시켜서 정상화되면 회사를 다시 찾겠다고 정회장이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일침. 한편 한보건설(구 유원건설)을 법정관리신청서 제외한 것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해외공사수주가 모두 취소되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우원하>